뉴욕증시, 파월의 '빅스텝' 시사에 하락…항공주는 강세 [뉴욕증시브리핑]

입력 2022-04-22 07:24   수정 2022-04-22 07:25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은 영향으로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68.03포인트(1.05%) 내린 34,792.7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79포인트(1.48%) 하락한 4,393.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8.41포인트(2.07%) 밀린 13,174.6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테슬라의 깜짝 실적 효과로 장 초반에는 강세였지만, 파월 의장을 비롯한 각 중앙은행 인사들의 매파(통화 긴축정책 선호론자)적 발언이 이어지며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하락반전해 낙폭을 키웠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패널 토론에서 "금리 인상을 위해 약간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5월 회의에서 50bp가 논의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의 영향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0베이시스포인트(bp) 넘게 올라 2.95%에 달하기도 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2.72%까지 올랐다.

유럽의 국채금리도 유럽중앙은행(ECB)의 7월 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이 나오면서 급등했다. 루이스 데 긴도스 ECB 부총재는 이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APP)을 7월에 종료해야 하며, 그러고 나면 그달에도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데 긴도스 부총재가 매파적 발언을 내놓자 독일 금리가 급등세를 보였다.

미 국채금리 급등이 나타나기 전에는 증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전일 장 마감 후 시장 기대를 훌쩍 뛰어 넘는 실적을 내놓은 테슬라는 장중 10% 넘게 올랐지만, 종가 기준 오름폭은 3.23%에 그쳤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여행수요 급증으로 순익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는 9.31% 올랐다.

AT&T의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웃돈 분기 순이익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4.01% 상승했다.

전일 폭락세를 보였던 넷플릭스는 이날도 주가가 3.52% 빠졌다.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이 넷플릭스에 대한 주식을 전날 모두 청산했다고 밝힌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000명 감소한 18만4000명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 18만2000명을 웃돌았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의 제조업 지표인 4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17.6으로 전월 27.4보다 크게 하락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21.9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97.6%에 달했다.

6월 회의에서 75bp 추가 인상 가능성은 64.2%로 전날 기록한 49.6%에서 절반을 넘어섰다.
최근까지 6월 회의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이 절반 이상이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36포인트(11.61%) 오른 22.68을 기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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